(경인미래신문=민경호 기자) 지난 3월 26일 오후 수원 구운동 일월청구아파트 단지. 길을 걷던 80대 어르신(A씨)이 갑자기 쓰러진 후 아스팔트 바닥에 엎어진 채로 미동도 하지 않았다. 경비실 안에서 걸음걸이가 특이했던 A씨를 유심히 보고 있던 경비원 장순덕(68)씨는 단박에 뛰어나와 A씨의 몸을 돌려 눕힌 후 자신의 오른쪽 허벅지로 목덜미를 받쳐 기도를 확보했다. 장 경비원은 "사람 살려! 119에 빨리 신고해달라!"고 소리를 지르며 쉬지 않고 심폐소생술을 했다. 지나가던 주민과 배달기사, 동료 경비원도 응급 처치를 도왔다. 심폐소생술은 8분 가까이 이어졌고, A씨는 의식을 회복했다. 현장에 도착해 어르신의 건강 상태를 확인한 수원남부소방서 구급대원은 "응급처치를 잘 해주신 덕분에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청식 수원시장 권한대행이 지난 13일 일월청구아파트 관리사무소를 방문해 장순덕씨에게 '선행시민 표창'을 수여했다. 장씨는 "이런 일을 처음 겪어 많이 놀랐는데, 평소에 연습한 대로 심폐소생술을 했다"며 "쓰러지신 주민이 아무 일 없이 깨어나셔서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리사무소에서 매달 안전 교육을 하는데, 그 교육이 큰 도움이
(경인미래신문=민경호 기자) 경기소방재난본부가 비응급신고로 자칫 응급환자가 피해를 볼 수 있다며 비응급신고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10일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구급 출동건수는 2020년 63만 6133건에서 2021년 74만 2871건으로 16.8% 증가했다. 경기소방에 '택시가 한 시간째 잡히지 않는다는 신고 내용으로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은 아무런 부상을 입지 않은 신고자의 상태를 확인하고서 택시를 잡아준 뒤 귀소 조치' 및 '보일러가 안 돌아가 추우니 집 주인에게 연락해달라', '춥고 배고프다' 등 어처구니없는 비응급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같은 기간 이송 건수는 2020년 36만 5919건에서 2021년 40만 5839건으로 10.9%(3만 9920건) 늘었다. 이 가운데 응급이송은 36만 2671건에서 39만 7115건으로 9.5% 증가한 반면 외래방문, 단순주취자 등 비응급이송은 3248건에서 8724건으로 무려 168.5%나 폭증했다. 이와 함께 이송 불필요, 신고 취소, 환자없음 등이 주된 요인인 미이송건수(사망추정 포함) 역시 2020년 27만 214건에서 2021년 33만 7032건으로 24.7% 껑충 뛴 것으로 나타났다. '119
(경인미래신문=조영현 기자) 경기도 소방재난본부가 지난 20일 대전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제3회 대한민국 구급활동 경연대회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다고 23일 밝혔다. 소방청이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경기도를 비롯해 서면 1차 평가를 통과한 전국 8개 시‧도 32명의 구급대원(팀별 4명)이 참가해 팀별로 하나의 응급 위기상황을 가정해 응급처치 능력을 겨루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웅룡 소방교, 김세진‧조한빈 소방사(부천소방서 소속)와 박은 소방교(안산소방서) 등 4명으로 구성된 경기도 소방팀은 코로나19 양성 확진 판정을 받은 뇌졸중 질환자를 처치하고 읍압형 이송장비를 이용해 이송하는 구급활동을 펼쳐 1위를 기록,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경기도는 코로나19가 확산세를 보이던 지난 2월부터 음압형 이송장비를 도입, 꾸준히 늘려나가 현재 전국 최고 수준인 135대를 운영 중이다. 경기도가 보유한 구급차가 260대로 구급차 2대 중 1대꼴로 음압형 이송장비를 보유한 셈이다. 소방서별로는 3~4대를 갖추고 있다. 읍압형 이송장비는 감염병 환자를 이송할 때 안쪽의 공기와 감염성 물질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하는 장비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지난해 세계 구급대원 전
(경인미래신문=조영현 기자) 경기도가 예비비와 재난관리기금을 긴급 투입해 음압형 이송장비 등 감염방지물품 구입을 적극 지원하며 코로나19의 소방대원 2차 감염과 지역사회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예비비 지원을 통해 감염병 환자 이송에 필요한 ‘음압형 이송장비’ 32대를 사들여 이 중 10대를 일선 소방관서에 우선 보급했다고 13일 밝혔다. 나머지 22대도 다음주 중 보급된다. 음압형 이송장비는 감염병(의심) 환자를 이송할 때 감염성 물질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하는 장비다. 이로써 기존에 사용하던 10대에 32대를 더해 도내 35개 소방서에 42대의 음압형 이송장비를 갖추게 됐다. 이는 다른 시·도와 비교해 전국 최고 수준이다. 도는 음압형 이송장비 도입을 위해 예비비 2억5천344만 원(대당 792만 원)을 긴급 지원했다. 본부는 33대를 추가로 도입하기 위해 이번 1차 추경예산안에 예산 편성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는 재난관리기금 5억3800여만 원을 들여 소방대원의 2차 감염방지에 필수적인 마스크 14만4000장과 멸균시트 1320박스 등 방역물품 구매도 지원했다. 또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 같은 장비지원과 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