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미래신문=민경호 기자) 전성균 개혁신당 화성시장 후보가 오는 6월 3일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발표한 '국제공항 조건부 수용' 카드가 화성 서부지역 지역사회에 거센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그동안 화성시와 지역 정치권이 군공항 이전 및 국제공항 건설을 전면 반대해 온 상황에서 이번 전 후보의 공약이 선거판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21일 화성시와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전 후보가 지난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이준석 당대표와 함께 발표한 '화통프로젝트(화성시 200만 통합개발프로젝트)'를 두고 서부지역 주민들을 중심으로 거센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서부지역 주민들은 전 후보의 이번 발표가 선거를 앞두고 화성 동부권(동탄) 유권자들의 시선을 끌기 위한 무리수라고 지적한다.
특히 과거 한국마사회 화성 이전(화옹호 5공구)에 찬성했던 전 후보가 갑작스럽게 정반대의 공항 수용론을 들고나온 것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다.
화성시 만세구에 거주하는 주민 A씨는 "인구 107만을 넘어 200만을 바라보는 화성시의 마지막 보루인 서해안 관광벨트를 지키지 못한다면 화성의 미래는 없다"며 "지난 50여 년간 미군 폭격장(매향리)으로 인한 고통에 시달렸는데, 국제공항과 군공항 화성 이전 계획은 백지화가 정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 신규 공항 건설에 따른 천문학적 적자에 대한 우려도 반발의 핵심 이유다.
현재 철도, 항만, 도로 등 막대한 인프라 예산이 동반되어야 하는 공항 건설이 자칫 '혈세 낭비'로 이어질 수 있다는 목소리다.
남양읍 주민 B씨는 "경기 동부권은 청주공항을, 화성·안산·시흥 등 서부권은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것이 뚜렷한 상황에서 추가 공항 건설은 어불성설"이라고 꼬집었다.
실제 국내 공항의 경제성 문제가 꾸준히 제기된 가운데 현재 국내 15개 공항 중 인천, 김포, 김해, 제주 단 4곳만 흑자를 유지하고 있고 나머지 11곳은 만성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8개 공항(백령, 서산, 새만금, 흑산, 울릉, 대구·경북, 가덕도, 제주2공항) 중 제주2공항을 제외한 7곳 역시 적자 운영이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인구 감소라는 구조적 요인도 공항 신설 무용론에 힘을 싣고 있다.
채미옥 한국감정원 부동산연구원장이 최근 포럼에서 발표한 '연도별 인구 및 가구 전망 추이'에 따르면 전국 인구는 2030년(5216만 명) 정점을 기록한 뒤 2040년(5109만 명)까지 10년 새 100만 명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인구가 지속적으로 하락해 4500만 명 선까지 붕괴할 수 있는 상황에서 우후죽순 식의 공항 유치는 자제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화성시장 정명근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태경 국민의힘 후보는 모두 국제공항 및 전투비행장 이전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정명근 더불어민주당 후보 관계자는 "선거가 임박한 시점에 갑자기 '국제공항 조건부 수용 유치'를 주장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정 후보 측은 국제공항이나 전투비행장 유치에 대해 전혀 계획이 없으며 개혁신당의 이번 발표는 대응할 가치조차 없다"고 일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