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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인사이드

수도권 아파트값 ‘지역별 온도차’ 뚜렷… ④안산, 단원구 6주째 상승·상록구는 내리막

안산시 0.02% 상승 그쳐… 단원구 0.07%↑·상록구 0.05%↓
같은 84㎡도 4억∼6억 원… 생활권·단지별 가격 차별화 심화

 

(경인미래신문=민경호 기자) 최근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지역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단기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여전히 약세가 이어지는 등 권역별·단지별 차이가 뚜렷하다.

 

같은 지역 안에서도 신축·역세권·대단지·중대형 평형은 가격 방어력을 보이는 반면, 구축·소형 평형이나 비역세권 단지는 회복 속도가 더딘 모습이다.

 

이에 본지는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등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수도권 주요 아파트 가격 동향을 분석해 시장 분위기를 살펴봤다. <편집자 주>

 

서울과 경기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수도권 아파트값이 상승하고 있지만 안산시의 회복 속도는 상대적으로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안산에서도 단원구는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상록구는 하락을 거듭해 지역 내 온도 차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9일 발표한 ‘2026년 7월 6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1% 올랐다.

 

수도권은 0.22%, 경기도는 0.23% 각각 상승한 반면 안산시는 0.02% 오르는 데 그쳐 경기도 평균 상승률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안산시 전체로는 소폭 상승했지만 단원구는 한 주 동안 0.07% 올랐고 상록구는 0.05% 하락했다.

 

단원구의 상승분을 상록구의 하락세가 상당 부분 상쇄하면서 안산시 전체 상승 폭이 제한된 것이다.

 

6월 1일부터 7월 6일까지 6주간의 흐름을 살펴보면 두 지역의 차이는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상록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 기간 매주 -0.07%, -0.07%, -0.08%, -0.08%, -0.07%, -0.05%를 기록했다.

 

하락 폭은 다소 줄었지만 6주 연속 마이너스 변동률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반면 단원구는 같은 기간 0.02%, 0.06%, 0.07%, 0.05%, 0.06%, 0.07% 오르며 6주 연속 상승했다.

 

상승 폭도 0.05∼0.07% 수준을 유지해 단원구가 안산시 아파트값을 떠받치고 있는 모습이다.

 

안산시 전체 변동률만 놓고 보면 0.02%로 상승했지만 실제 시장 내부에서는 단원구의 상승세와 상록구의 하락세가 뚜렷하게 맞서고 있다.

 

실거래 시장에서도 지역과 단지에 따른 가격 차별화가 나타났다.

 

단원구 선부동 안산라프리모 전용면적 84.96㎡는 7월 3일, 6억 원에 거래됐고 고잔동 그린빌주공7단지 전용 84.54㎡는 5억 4000만 원, 신길동 안산아이파크 전용 84.42㎡는 4억 5000만 원, 원곡동 벽산블루밍 전용 84.99㎡는 4억 원에 매매됐다.

 

비슷한 84㎡급 아파트인데도 단지와 입지 등 조건에 따라 거래가격은 4억 원에서 6억 원까지 벌어졌다.

 

상록구에서는 사동 그랑시티자이2차 전용 68.29㎡가 7월 4일, 5억 6000만 원, 월피동 주공3단지 전용 59.15㎡도 같은날 4억 3000만 원에 매매됐다.

 

일부 대단지와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거래가 이어지고 있지만 이 같은 개별 거래만으로 상록구 전체의 하락 흐름이 반전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현재 안산 아파트 시장은 모든 지역과 단지가 함께 오르는 전면적인 상승장과는 거리가 있다.

 

단원구와 상록구 일부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제한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단원구 안에서도 고잔·초지·선부·원곡·신길동의 가격 흐름이 같다고 볼 수 없다.

 

같은 84㎡급 아파트라도 역과의 거리, 생활 편의시설, 준공 연도와 정비사업 기대감 등에 따라 거래가격이 엇갈리고 있다.

 

상록구 역시 사동의 대단지와 월피동·본오동 등의 구축 단지를 하나의 시장으로 묶어 판단하기 어렵다.

 

일부 단지의 높은 가격대 거래가 구 전체의 가격 흐름을 대표한다고 볼 수도 없다.

 

앞으로 안산시 아파트 시장의 본격적인 회복 여부는 단원구 중심의 상승세가 상록구와 구축 단지로 확산될 수 있느냐에 달렸다.

 

단원구가 상승세를 이어가더라도 상록구의 하락이 이어지면 안산시 전체 아파트값의 상승 폭은 제한될 수밖에 없다.

 

반대로 상록구의 하락세가 멈추고 거래량이 회복된다면 안산시 전체 시장도 상승 탄력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안산시 아파트값은 0.02% 소폭 올랐지만 도시 전체 평균보다 상록구와 단원구, 신축과 구축, 대단지와 소규모 단지, 역세권과 비역세권을 구분해 살펴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