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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인사이드

중기부, ‘모두의 창업’ 합격자 5000명 정보유출 사과… 보안체계 전면 개편

이메일·심사평·창업 아이디어 요약본 유출 확인
IP 39개 접근 시도… 공공 정보시스템 수준 강화

 

(경인미래신문=민경호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합격자 5000명의 개인정보와 창업 아이디어가 유출된 사고에 대해 사과하고 플랫폼 보안체계와 개인정보 관리방식을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직무대행 겸 제1차관은 31일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룸에서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정보유출 경과 및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노 차관은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정보유출로 국민 여러분과 창업 도전자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중기부와 국가정보원이 정보유출 원인과 플랫폼 시스템을 조사한 결과 일부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에 외부에 공개돼서는 안 되는 비공개 정보가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API가 외부 주체의 웹 크롤링 등을 통해 수집되는 과정에서 비공개 정보도 함께 유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API에 포함된 비공개 정보는 암호화돼 있었지만 정보를 해독하는 데 사용되는 암호키가 소스코드에 함께 노출돼 복호화가 가능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중기부는 지난 5월 12일부터 축적된 플랫폼 시스템 접속 기록을 조사한 결과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합격자 5000명의 이메일 주소와 심사평, 200자 이내 창업 아이디어 요약본 등 3가지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들 정보 외에 추가적인 정보유출 정황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비공개 정보가 포함된 API에는 총 39개의 국내 인터넷프로토콜(IP)이 접근을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 IP 내역과 유출된 정보의 활용 여부 등은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중기부는 정보유출 사고 이후 플랫폼 보안 강화와 개인정보 관리체계 개선을 추진했다.

 

우선 플랫폼 전체 API를 점검해 API에 포함되는 정보를 필요한 범위로 최소화하고 불필요한 기능을 삭제했다.

 

플랫폼 데이터베이스를 보호하기 위한 새로운 암호화 솔루션도 도입해 개인정보 암호화 체계를 강화했다.

 

웹 크롤링 시도를 차단하는 기능을 고도화하고 플랫폼 정보에 대한 비정상적인 접근 시도를 점검·관리하는 체계도 마련했다.

 

개인정보 접근 권한도 재설계했다. 개인정보를 열람할 수 있는 인원을 업무 수행에 필요한 최소 인원으로 제한하고 권한이 없는 직원은 관련 정보를 열람할 수 없도록 했다.

 

개인정보 보관 기준도 변경했다.

 

일반 회원의 개인정보는 회원 탈퇴와 동시에 파기하고 사업 신청자의 개인정보는 사업 운영에 필요한 점을 고려해 신청일로부터 5년 동안 보관하기로 했다.

 

창업 아이디어가 담긴 사업 신청서도 개인정보에 준하는 중요 정보로 관리해 접근과 열람 권한을 제한할 방침이다.

 

중기부는 정보가 유출된 창업 도전자들의 불안을 줄이기 위해 창업 아이디어 보호 지원과 현장 컨설팅도 진행했다고 밝혔다.

 

영업비밀 원본증명은 785명, 아이디어 임치는 232명이 신청하는 등 1000여 명이 창업 아이디어 보호 서비스를 지원받았다.

 

지난 7월 13일부터 30일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진행된 아이디어 보호 컨설팅에는 약 600명이 참여했다.

 

추가 상담을 요청한 참가자에게는 스타트업 원스톱 지원센터와 연계한 후속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6월 18일부터 운영한 피해신고센터에는 모두 87건이 접수됐다.

 

신고 유형별로는 피해 제보 50건, 유출 여부 확인 요청 9건, 책임 요구 11건, 아이디어 보호 요청 8건, 기타 9건이다.

 

중기부는 신고자 전원에게 개별적으로 처리 상황을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아이디어 도용 의혹이 제기된 2건에 대해서는 별도의 조사를 진행했다.

 

중기부는 모두의 창업 플랫폼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공공 정보시스템 수준의 보안 절차도 적용하기로 했다.

 

국가정보원 보안성 검토와 행정안전부 사전협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개인정보 영향평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프트웨어 영향평가 등 관련 행정절차는 8월 중순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국가정보원과 협력하는 한편 외부 보안관제 전문기업을 활용한 상시 보안점검 체계도 구축하기로 했다.

 

노 차관은 “대규모 정보유출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과 그럼에도 국가 창업시대를 여는 창업 열기를 이어가고 있는 전국의 창업 도전자들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의 창업 플랫폼을 국민이 다시 신뢰할 수 있는 창업 도전의 통합 창구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