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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인사이드

상품권·가상자산까지 파고든 보이스피싱… 사전 차단서비스 중요

화성동탄署, 지난 6월 '8억8319만원 편취 49명' 검거
의심되면 1394, 피해 발생 시 112·금융회사 즉시 신고

 

(경인미래신문=민경호 기자) 금융기관을 사칭한 전화에서 시작된 보이스피싱이 계좌와 체크카드 모집, 상품권 구매, 현금화, 가상자산 환전, 해외 송금으로 이어지는 조직범죄로 진화하고 있다.

 

정부에 따르면 2025년 10월부터 2026년 4월까지 발생한 보이스피싱은 9353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1만4461건보다 35.3% 감소했다.

 

피해액도 7632억원에서 4936억원으로 줄었지만 여전히 수천억원대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범행 수법에 대한 사전 교육과 금융거래 차단서비스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화성동탄경찰서는 지난 6월 금융기관을 사칭해 저금리 대환대출을 해주겠다고 피해자들을 속인 뒤 8억8319만원을 편취한 혐의로 49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15명을 구속했다.

 

검거된 49명은 수거·인출·전달책 22명, 자금세탁 관리책 6명, 범죄 이용 카드 제공자 21명으로, 한국인 35명과 중국 국적자 14명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신용도가 낮은 사람들에게 “체크카드로 거래 실적을 만들면 대출받을 수 있게 해주겠다”고 접근해 범행에 이용할 계좌와 체크카드를 확보했다.

 

이어 피해자들에게 저금리 대환대출이 가능하다고 속인 뒤 “대출 약정을 위반했으니 기존 대출 원금을 즉시 상환해야 한다”고 압박해 미리 확보한 계좌로 돈을 이체하게 했다.

 

피해금이 입금되면 수거책과 인출책이 대형마트에 설치된 상품권 키오스크에서 카드 한도에 가까운 금액의 상품권을 구매했다.

 

상품권을 현금화한 뒤 전달책과 자금세탁책을 거쳐 가상자산으로 바꿔 해외 범죄조직에 전송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을 지시한 상선은 계좌 명의자와 수거책, 인출책, 전달책, 자금세탁책 등의 역할을 세분화해 서로 신원을 알 수 없도록 했다.

 

해외 메신저를 이용해 범행을 지시하고 검거에 대비해 대화 내용도 즉시 삭제하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사건은 KB국민은행의 이상거래 탐지를 계기로 경찰 수사가 시작됐다.

 

화성동탄경찰서는 KB국민은행과 수사 협력체계를 마련하고 관내 금융기관과의 업무 협력도 확대할 예정이다.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하려면 금융기관이나 수사기관을 사칭한 전화가 오더라도 상대방의 말만 믿어서는 안 된다.

 

전화를 끊은 뒤 해당 기관의 공식 대표번호로 직접 연락해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금융기관은 전화로 대출 약정 위반을 이유로 원금 상환을 요구하거나 특정 계좌로 돈을 보내라고 지시하지 않는다.

 

검찰과 경찰, 금융감독원 등도 범죄 연루 여부 확인을 명목으로 악성 앱 설치나 휴대전화 검사를 요구하지 않는다.

 

이와 관련 악성 앱과 스미싱 탐지에는 ‘시티즌코난’을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유사한 이름의 가짜 앱 설치를 막기 위해 반드시 공식 앱 마켓에서 최신 버전과 개발자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금융결제원의 어카운트인포에서는 본인 명의 계좌와 대출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피해가 우려되면 ‘본인계좌 일괄지급정지’를 신청하고 여신거래·비대면 계좌개설·오픈뱅킹 안심차단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휴대전화 명의도용은 엠세이퍼의 가입현황 조회와 가입제한서비스를 통해 예방할 수 있다.

 

주민등록번호와 계좌번호 등 개인정보를 사기범에게 전달했다면 금융감독원 개인정보노출자 사고예방시스템에 노출 사실을 등록해야 한다.

핀브릿지가 운영하는 ‘PASS 세이프가드’는 금융기관 인증내역 알림과 금융사기 모니터링, 신고·보상 기능 등을 제공하는 민간 유료서비스다.

 

SK텔레콤 기준 이용료는 부가세를 포함해 월 2200원이며 통신사별 제공 여부와 보상 조건, 면책사항은 가입 전 약관을 확인해야 한다.

 

보이스피싱이나 스미싱이 의심되면 국번 없이 1394로 상담할 수 있다.

 

이미 돈을 송금했다면 즉시 112와 송금·입금 금융회사 고객센터에 신고해 계좌 지급정지를 요청해야 한다.

 

보이스피싱 예방의 핵심은 의심스러운 전화를 즉시 끊고 공식 번호로 사실관계를 확인하며 돈과 개인정보를 보내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