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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 용주사, 정조의 효심 담은 역사·관람... 화성 역사 나들이 떠나볼까

천보루 올해 2월 보물 승격…국보 동종·대웅보전 보유, 무료 개방

 

(경인미래신문=민경호 기자) 오는 10월 3일 ‘2026 정조효문화제·정조대왕능행차’를 앞두고 화성특례시 병점구 송산동의 용주사가 정조의 효심을 살펴볼 역사문화 공간으로 소개되고 있다.

 

정조가 현륭원 참배 전후로 수라를 들고 불공을 올리던 사찰로, 왕실과 관련된 건축물과 불교미술 유산을 함께 만날 수 있다.

 

용주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 본사이자 사도세자의 무덤인 융릉을 수호해 온 능침사찰이다.

 

올해 2월 보물로 승격된 천보루를 비롯해 국보 동종과 보물 대웅보전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누구나 무료로 둘러볼 수 있다.

 

현륭원 옮긴 정조, 아버지 넋 기릴 사찰 재건

 

용주사의 뿌리는 신라 문성왕 시대 화산 지역에 창건된 사찰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려 시대를 거쳐 이어지던 사찰은 병자호란 당시 화재로 폐허가 됐고, 조선 후기 정조에 의해 대대적으로 재건됐다.

 

정조는 1789년 양주 배봉산에 있던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를 화산으로 옮겨 현륭원을 조성했다.

 

이어 아버지의 넋을 위로하고 묘역을 수호하기 위해 갈양사 옛 터에 왕실 사찰을 다시 세웠다.

 

이 과정에는 부모의 은혜를 다룬 '부모은중경'도 영향을 미쳤다. 정조는 보경스님의 설법을 듣고 ‘효찰대본산’ 건립을 결심했다.

 

사찰 입구의 홍살문은 왕실과의 관계를 보여주는 건축 요소다. 궁궐이나 왕릉 등 왕실과 연결된 신성한 장소에 세우던 문이 사찰에도 들어선 것이다.

 

천보루 돌기둥·국보 동종에 담긴 건축과 미술

 

2층 누각인 천보루는 하부를 받치는 석조 기둥에서 궁궐 건축의 격식을 살펴볼 수 있다.

 

양옆으로 이어진 행랑은 능행차 때 정조가 쉬고 수행 신하와 스님들이 머물던 공간으로 사용됐다.

 

범종각에 봉안된 용주사 동종은 1964년 국보로 지정됐다.

 

통일신라 종의 전통 양식을 계승한 고려 초기 범종으로, 종 상부의 용뉴와 몸통에 새겨진 삼존상·비천상이 특징이다.

 

중심 법당인 대웅보전은 조선 후기 다포 양식의 팔작지붕 건물로 2017년 보물로 지정됐다. 능침사찰 주불전의 건축과 내부 단청을 간직하고 있다.

 

정조가 제작을 지시해 하사한 불설대보부모은중경판과 1790년 조성된 용주사 감로왕도 역시 보물이다. 경기도 유형문화유산인 용주사 후불탱화와 금동향로·청동향로 등도 보존하고 있다.

 

무료 관람…방문·프로그램 정보는 사찰에 문의

 

용주사 주소는 화성특례시 병점구 송산동 187-2다. 사찰 입구 일대에 전용 주차장이 있으며, 대중교통으로는 수도권 전철 1호선 병점역 등에서 시내버스나 마을버스를 이용해 접근할 수 있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108만 화성특례시민과 함께 용주사의 가치를 더욱 널리 알리는 한편, 사찰 내 미지정 유산들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다각적인 행정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방문과 행사·프로그램 관련 사항은 용주사 공식 홈페이지 또는 전화으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