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럼]분열이냐 통합이냐, 보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 등록 2025.05.30 14:5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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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승리가 아니라 국민의 삶을 나아지게 만드는 것

권민준 경인미래신문 용인·광주 본부장.

 

 

대한민국은 지금 제21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중요한 시기에 있다.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192석이라는 압도적인 의석을 확보하며 사실상 입법부를 장악했다.

 

대선을 치르고 있는 지금, 행정부까지 동일 정당이 차지하게 된다면 입법과 행정 권력의 집중이 현실화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정치적 견제 기능은 심각한 약화를 피하기 어렵다.

 

이러한 상황에서 보수 진영이 보여주는 모습은 국민에게 안도감을 주기보다, 오히려 혼란과 실망을 안기고 있다.

 

내부 갈등, 계파 간 대립, 정책 메시지의 부재 등은 단지 선거 전략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민주주의 체제에서 권력 균형을 유지하는 중요한 축으로서의 보수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 큰 우려를 자아낸다.

 

지금 보수 진영에 필요한 것은 인물 중심의 정쟁이 아니라 전략과 명분 중심의 정치 복원이다.

 

‘누가 중심인가’에 대한 끝없는 논쟁보다는 ‘무엇을 할 것인가’,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에 집중할 때다.

 

단일화와 정책 연대는 이념이 아닌 생존을 위한 선택이다. 이번 선거에서도 단일화는 물건너 갔다.

 

이제는 보수 정당이 더 이상 특정 연령대나 지역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

 

변화된 유권자 지형을 고려한 정책과 소통 전략이 없다면 정권 재창출은커녕 정치적 기반 유지조차 어려워질 수 있다.

 

국민이 듣고 싶은 것은 이념의 공방이 아니라 삶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질적 대안이기 때문이다.

 

오는 6월에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법 일정들이 줄줄이 예정되어 있다.

 

이재명 후보의 파기환송심, 대북송금 사건 등은 여론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러나 보수 진영은 이를 정치적 기회로만 활용해서는 안 된다.

 

사법 절차에 대한 존중과 국민의 법 감정 사이에서 균형 잡힌 대응이 요구된다. 무분별한 정치적 해석은 오히려 여론의 반감을 살 수 있다.

 

정치의 목적은 승리가 아니라 국민의 삶을 나아지게 만드는 것이다.

 

제21대 대통령 선거의 사전투표가 시작됐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할 한 표가 모이고 있다.

 

정치적 이해득실을 넘어, 유권자 한 사람 한 사람이 대한민국 역사의 다음 장을 써 내려가는 중이다.

 

지금이야말로 보수 진영이 책임 있는 정치 세력으로 거듭나야 할 때다. 분열이 아닌 전략, 감정이 아닌 명분으로 국민 앞에 나서야 한다.

 

기사제공 = 목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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