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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기도교육청 직원들, '설거지·운전·퇴근 후 업무' 등 시달려

직원 간 '갑질 문화' 만연한 것으로 조사 
도교육청, 조직문화 변화하는 계기 마련

 

(경인미래신문=민경호 기자) 경기도교육청 직원들이 설거지, 운전, 퇴근 후 업무 등 관리자 갑질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경인미래신문 취재에 따르면 지난 5월 31일부터 6월9일까지 경기도교육청이 6급 이하 주무관들을 대상으로 갑질 행위 체감도가 높은 5대 항목별 불편사항, 개선방안 등을 온라인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갑질 문화가 만연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경기도교육청 내 타 기관 대비 본청이 부당지시, 사익추구 등 갑질 행위에 대한 인식이 매우 부정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도교육청 기관별 갑질 행위 인식도(수치가 낮은수록 부정적)를 자세히 살펴보면 본청 72.9%, 교육지원청 79.3%, 학교 81.5%로 특히 본청의 갑질이 심각했다.

 

갑질의 유형으로는 ▶비인격적 대우 ▶퇴근 후 업무연락 ▶불합리한 관행 ▶회식참여 강요 ▶내외빈 다과 준비 등 다양하게 조사됐다.

 

조사 결과 고쳐야 할 실천사항으로 ▶피드백은 명확, 간결, 부드럽게 ▶설거지, 밥주문, 파쇄는 스스로 ▶'야', '너', '자기', 사용하지 않고 규정된 호칭 쓰기 ▶퇴근 후에는 카톡 오프 ▶손수 운전대 잡는 선배님, 수행없는 간부님 출장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유연/재택근무 ▶고정석 없는 자율 좌석제 ▶맛있는 점심으로, 즐겁게 ▶메뉴도 다양, 방법도 다양하게 ▶비주류도 존중받게 ▶냉장고에 간단한 음료를 가득하게 등 개선에 대한 의견이 나왔다.

 

경기도교육청은 "이번 설문조사는 관리자와 직원 간 상호존중 문화조성을 위한 실천과제를 선정하기 위해 실시했다"라며 "조직구성원의 자율적 실천을 통해 모두가 만족하는 조직문화로 변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시행했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직원들로부터 직접 개선의견을 우선 청취해 상호존중 실천과제를 선정하고 관리자 회의를 통해 의견을 공유했다"며 "전 직원에게 홍보해 자발적인 실천을 이끌어 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