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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수자원공사 환경에너지센터, '정상가동 3년' 적자 허덕

'과열증기 재생 방식 도입' 논란... 예비비 100억원 추가 투입

(경인미래신문=민경호 기자) K-water(한국수자원공사) 환경에너지센터가 대기환경 개선사업 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활성탄 재생 사업이 가동률이 50%를 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과열증기 재생 방식' 도입을 추가 논의하면서 '혈세 낭비'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13일 K-water에 따르면 업체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 제어용 폐활성탄을 수거해 공동 재생 후 저렴한 가격으로 재공급해 대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2015년부터 구축을 시작해 2020년 본 가동을 시작, 오는 2040년까지 20년을 운영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이 사업은 반월·시화산단 입주업체에 설치, 운영 중인 활성탄 흡착탑에서 나온 폐활성탄을 저온(150~200℃) 열풍 재생 방식으로 VOCs(휘발성유기화합물질) 제거하는 생산시설을 도입했다.

 

VOCs는 악취 및 미세먼지 유발하는 물질로 이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활성탄이 필요하다.   

 

이에 K-water는 재생율 95% 이상, 반복 재생 가능한 활성탄을 신제품의 20% 가격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처리용량 45t/일을 목표로 플랜트동 3층, 관리동 4층 규모로 MTV 환경개선사업비 4471억원에서 구축 비용 914억원을 수립하고 운영비는 별도로 1853억원을 예산을 수립해 안산시 단원구 시화호수로에 건립, 지난 2020년부터 정상 가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본보가 현장 취재 결과, K-water 환경 에너지센터는 정상 가동 3년이 지나도록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하고 적자로 인해 예비비 100억원을 추가로 편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문제에도 불구하고 K-water는 '과열증기 재생 방식'의 활성탄 재생 기술을 시험 운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과열증기 재생 방식은 400~500℃에 이르는 증기로 VOCs 등 환경오염 물질을 제거하는 기술이다. 

 

이렇게 막대한 혈세를 투입했음에도 수자원공사 환경에너지센터는 일 22t의 활성탄을 생산하고 있어 공장 가동률은 당초 계획인 45t의 5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저온 열풍 재생 방식으로 생산된 활성탄으로 대기오염물질을 제거하는 데 한계가 있어 과열증기 재생 방식을 도입한다는 K-water의 주장은 기본설계부터 잘못됐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 같다.

 

이에 시민들은 "시흥·안산·화성 등 MTV 인근 지자체의 대기환경에 구멍이 뚫렸다"며 "막대한 혈세를 투입하고도 아직 정상화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사업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맹비난 했다.

 

K-water 관계자는 "‘저온열풍 재생 방식’과 함께 ‘과열증기 재생 방식’ 도입으로 양질의 활성탄을 공급하고 가동률도 높여 대기환경 개선에 힘을 쏟고 있지만 현행 법 규정에는 대기오염에 대한 품질기준이 없다"며 "강제로 규제하는 방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