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수)

  • 흐림춘천 2.6℃
  • 서울 3.2℃
  • 인천 2.1℃
  • 흐림수원 3.7℃
  • 청주 3.0℃
  • 대전 3.3℃
  • 안동 4.5℃
  • 대구 6.8℃
  • 전주 6.9℃
  • 울산 6.6℃
  • 창원 7.8℃
  • 광주 8.3℃
  • 부산 7.7℃
  • 목포 7.3℃
  • 홍성(예) 3.6℃
  • 흐림제주 10.7℃
기상청 제공

정치

[인터뷰] 이경혜 경기도의원, "선생님처럼 숙제검사를 끝까지 하겠다"(上)

'의원'은 '무한 책임'을 동반한다
북한산·창릉천·한강 생태하천 조성
북한산 탐방객 증가, 도 세수 증가
고양평화콘서트 12년 명맥 끊기나
기피시설은 발생지에서 해결 해야
BTX, 수도권 시민 교통편의 확대

(경인미래신문=민경호 기자)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 보좌관, 고양김대중평화문화제 사무총장을 역임하고 한준호 국회의원 특별보좌관을 맡고 있는 이경혜 경기도의원(더불어민주당, 삼송1,2,효자,창릉,화전)은 수십년 동안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서 앞만 보고 달려왔다.

 

관광을 전공한 이경혜 의원은 북한산과 창릉천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현했을 뿐만 아니라 쓰레기 소각장, 화장장 등 기피시설 정책에 대해서도 자신의 의견을 가감없이 표현했다.

 

지난달 29일 경인미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경혜 의원은 "65년생 58세라는 너무 늦은 나이에 정치 일선으로 나섰다. 조금 늦은 감이 없지 않다"며 "후배들은 더 젊은 나이에 자신의 정치를 시작해야 한다. 그래야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이 끊이질 않고 멀리 나아갈 수 있다"고 소신을 밝혔다.

 

본보는 이경혜 의원의 인터뷰를 上 "선생님처럼 숙제검사를 끝까지 하겠다", 下 "관광 산업은 평생 먹거리 산업이다"로 2회 연재한다. <편집자 주>

 

 

다음은 이경혜 의원과 일문일답.

 

◇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오랫동안 활동했다. 경기도 의정에 어떤 도움이 되는가?

 

- 시민 활동을 먼저 시작했다. 그러다 기초의원으로 출마를 했는데 낙선을 했다. 이 과정을 꾸준히 지켜보던 김현미 의원이 같이 일하자고 해서 10년을 보좌했다.

 

이 기간에 많이 배웠다. 그분이 하셨던 일에 대한 완성도와 추진력, 지역에서 도의원 및 시의원들과 협업 등 정치의 기초를 쌓았다고 보면 된다.

 

또한 보좌관으로 시비와 국비가 매칭되는 지역의 현안들을 챙겼다. 그 덕분에 민원 해결·예산 편성 등 이런 부분들에 대한 많은 경험이 있다. 

 

비록 간접 경험이지만 일을 많이 하다 보니 여기서 쓰이는 용어들이나 어색함에 대한 거부감 없이 의정할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시의원 3선, 시의장, 도의원 재선, 3선, 4선 의원들도 계신다. 이런 쟁쟁한 분들에게 배우는 것도 많다. 잘하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

 

◇ 앞으로 도정 활동의 계획이 있다면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 보좌관으로 의원을 대리해 집행부와 논의하는 자리가 종종 있었다. 그 자리에서 해결방안이나 검토를 부탁드리면 집행부는 잘 알았다는 답변으로 돌아왔다. 여기까지가 끝이었다.

 

그래서 저는 한발 더 나아가 "잘 검토하시고 앞으로 진행 계획에 대한 결과는 얼마나 걸릴까요"라고 되물어 보고 두 달이 걸리든, 석 달이 걸리든 추가 일정을 잡았다. 하지만 의원이 "됐다. 그만해라"라고 지시해 못한 일들도 있었다.

 

이제는 끝까지 챙기겠다. 선생님처럼 숙제 검사를 철저히 하겠다. 집행부 입장에서는 불편할 수도 있겠지만 일의 성과와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도 되고 진행도 빠르다고 생각한다.

 

◇ 도의원 출마를 권유했던 분들이 많았던 것으로 안다. 계기가 있다면?

 

- 2010년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낙선한 이후 김현미 의원이 2014년과 18년 지속해서 출마를 권유했다.

 

그때마다 저는 "보좌관으로도 기초의원, 도의원, 국회의원이 하는 일을 모두 들여다 볼 수 있다. 제 의견을 제안할 수 있다. 지금의 역할로도 충분하다"라며 정중히 거절했다.

 

보좌관을 그만두고 2년 정도 직장을 다녔다. 거기에서 법안을 만드는 업무를 담당했다. 직접 연관된 의원이 없어서 그런지 쉽지 않았다.

 

특히 김현미 의원이 장관으로 재직했었던 국토부 관련 법안도 직접 제안할 의원이 없어 막막했었다. 결국 어떻게 해볼 여지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 많은 것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출마를 결심했다. 의원이 아니면 원하고, 요구하고, 추진할 수 없는 일들이 더 많다는 것을… 전략공천을 주신 한준호 의원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도의회에 와서 직접 도정을 들여다보니 더 많은 자료와 또 다른 무궁무진한 세상이 있었다. 너무 늦게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보좌관 시절부터 수많은 분들이 출마를 권유했다. 이제야 그 뜻을 알 것 같다. '의원'은 무한 책임을 동반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저에게 그 역할은 삶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 도의원에 당선된 이후 느낀점은?

 

- 조금 더 일찍, 더 젊음의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면, 지금부터 준비하고 시작해도 4년은 부족하고 8년 또는 12년도 걸릴 수 있는데 이걸 다 못하고 그만둘 수도 있겠구나, 이런 아쉬움이 들었다.

 

저는 65년생 58세다. 4년 후면 62세다. 한 번 더 하면 66세다. 그때까지 의욕적으로 하고 싶다. 그렇지만 후배들의 기회를 박탈할 수도 있다. 썩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참고로 제 지역구는 지난 6월 1일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고양시장에 도전했던 3선 도의원, 71년생 민경선 전 의원이다.

 

◇ 도민들은 도의원의 역할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 어떻게 생각하나?

 

- 시장, 국회의원 그리고 시의원은 도민들은 다 안다. 그런데 도의원은 잘 모른다. 민원은 시의원, 예산은 국회의원의 범주가 크다.

 

도의원은 특별조정교부금 10억이 전부다. 간혹 더 큰 금액을 가져가기도 하지만 시의원처럼 다양한 예산을 편성하지도 못하고 국회의원만큼 굵직한 예산도 끌어오지 못한다.

 

시의원은 지역에 밀접하고 국회의원은 지역과 국회 양쪽을 다룰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도의원은 기초와 광역, 광역과 국회의 중요한 연결고리라는 점을 도민들이 잊지 않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