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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인터뷰] 이경혜 경기도의원, "관광산업은 '평생 먹거리' 산업이다"(下)

'의원'은 '무한 책임'을 동반한다
북한산·창릉천·한강 생태하천 조성
북한산 탐방객 증가, 도 세수 증가
고양평화콘서트 12년 명맥 끊기나
기피시설은 발생지에서 해결 해야
BTX, 수도권 시민 교통편의 확대

(경인미래신문=민경호 기자)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 보좌관, 고양김대중평화문화제 사무총장을 역임하고 한준호 국회의원 특별보좌관을 맡고 있는 이경혜 경기도의원(더불어민주당, 삼송1,2,효자,창릉,화전)은 수십년 동안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서 앞만 보고 달려왔다.

 

관광을 전공한 이경혜 의원은 북한산과 창릉천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현했을 뿐만 아니라 쓰레기 소각장, 화장장 등 기피시설 정책에 대해서도 자신의 의견을 가감없이 표현했다.

 

지난달 29일 경인미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경혜 의원은 "65년생 58세라는 너무 늦은 나이에 정치 일선으로 나섰다. 조금 늦은 감이 없지 않다"며 "후배들은 더 젊은 나이에 자신의 정치를 시작해야 한다. 그래야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이 끊이질 않고 멀리 나아갈 수 있다"고 소신을 밝혔다.

 

본보는 이경혜 의원의 인터뷰를 上 "선생님처럼 숙제검사를 끝까지 하겠다", 下 "관광 산업은 평생 먹거리 산업이다"로 2회 연재한다. <편집자 주>

 

 

다음은 이경혜 의원과 일문일답.

 

◇ 경기도의회 첫 상임위로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배정됐다. 펼치고 싶은 의정은?

 

- 관광을 전공했다. 그래서 관광에 대한 관심이 많다. 가정생활이나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경제적 여유가 부족해도 여행은 빼놓지 않고 다녀왔다.

 

관광은 농업과 같은 평생 먹거리 산업이다. 1차, 2차 산업 등 지금도 계속해서 시대에 따라서 모든 산업들이 변해가고 있지만 농업과 관광은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디지털 시대로 갈수록 관광 산업도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지만 시장은 전혀 그렇지 않다. 

 

여행은 유튜브, tv 등 온라인으로 간접 경험하기보다는 누구든지 직접 체험을 원해 평생 충분한 먹거리를 만들 수 있는 자원이다.

 

경기도를 대표하는 북한산과 창릉천 그리고 행주산성과 한강을 잇는 역사문화 탐방지대를 조성하겠다.

 

북한산의 70%가 경기도 지역이지만 아쉽게도 지원되는 예산은 하나도 없다. 인수봉·백운대·만경대 세 개의 봉우리가 있다. 행정구역을 살펴보면 인수봉·백운대는 경기도, 만경대도 24% 정도가 고양시에 속해 있다.

 

하지만 북한산의 행정구역이 30%에 불과한 서울시는 이 산을 이용해 3000만 관광도시를 만들겠다는 계획안을 수립했다.

 

경기도도 2014년부터 유네스코 등재를 위해 오늘날까지 노력해 왔지만 북한산성만 가지고는 어려움이 있다. 서울시와의 협업 등 좀 더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겠다.

 

북한산은 단위면적당 탐방객이 제일 많은 산으로 이들을 고양시로 유도하기 위해 북한산-창릉천-한강을 잇는 역사문화지대를 조성하는 환경부 생태하천 공모사업에 신청, 당선되면 3000억 예산을 확보할 수 있다.

 

현재 경기도에서 실시한 1차 심사는 통과됐고 오는 12월 환경부 2차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북한산, 북한산성, 창릉천, 삼송역, 한강으로 이어지는 휴식공간 조성으로 경기도 관광산업 세수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스페인도 2019년 세계여행관광경쟁력 지수 전세계 1위를 차지, 전체 GDP의 10% 정도인 270만명 이상이 관광업에 종사하고 있다.

 

◇ 김대중 대통령재단에서는 어떤 일을 했나?

 

- 김대중 평화문화제라는 단체를 만들어서 12년간 평화 콘서트를 진행했다. 김대중 대통령이 돌아가신 다음 해에 김현미 의원의 제안으로 지역에 있는 합창 동호회들하고 작은 평화공연을 시작했다.
 
그게 발단이 되어 12년간 진행했다. 처음에는 예산이 없이 많이 힘들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단체를 만들고 지정기부금까지 등록해 후원을 받았다.
 
고양시 예산이 편성된 이후에는 '김대중평화문화제' 추죄, '고양문화재단 고양평화콘서트'라는 제목으로 열렸다.
 
안타깝게도 올해부터는 예산 지원이 없어 현재까지 개최하지 못하고 있다.

 

고양시장님께 전화를 올렸다. "대한민국의 평화와 통일에 대한 이야기다. 대통령으로, 노벨 평화상을 받은 사람으로 봐달라고...."

 

 

◇ 서울시 기피시설이 경기도 또는 인천시에 유치되고 있다. 고양시도 화장장 등 여러개 존재하는 것으로 안다. 해결방안이 있다면?

 

- 기존에 있는 시설은 어쩔 수 없다. 지금까지 사용하던 시설을 다른 곳으로 이전하기는 쉽지 않다.

 

고양시 삼송이나 지축 그리고 향동이라는 곳과 3기 신도시가 창릉에 들어온다. 이런 신도시가 생기면 기피 시설이 들어올 수밖에 없다. 쓰레기 소각장도 필요하고 재생센터도 필요하다.

 

이러한 시설이 있어야 우리가 살아갈 수 있다. 해외에서는 기피시설을 지하화하고 지상에는 대단위의 공원이나 휴게시설, 오락시설 등을 조성해 그 공간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 
 
새로 생기는 기피시설은 그 도시에서 해결해야 한다. 다른 도시로 이동은 없어야 한다. 아니 막아야 한다. 그 지역의 주민을 위해서 막는 게 우선이다. 그래도 막을 수 없다면 또 다른 자원으로 만들어 내야 한다.

 

해외의 경우 기피시설을 어마어마한 관광지로 만든 곳들도 있다. 좋은 모델로 갖춰갈 수 있도록 우리모두 머리를 맞대고 해결 방법을 찾아야 한다.

 

◇ DMZ 연구모임을 만드는 이유와 계획은?

 

- 이 연구모임은 국민의힘 오준환 도의원이 먼저 제안을 했다. 설립 목적은 DMZ의 환경, 생태, 문화, 역사 등 다양한 사업 테마와 지역성을 보유한 DMZ에 대한 체계적 연구를 추진하고 생태평화관광에 대한 활성화에 대한 전략을 마련하고자 한다.

 

경기도 사업 중 DMZ에 대한 사업이 제법 많이 있다. 대표적으로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평화둘레길, 박물관, 평화의길 테마노선 걷기, 마라톤 등이다.

 

이런 사업들이 각각 다른 부서에서 이루어지고 있고 많은 예산이 소요되고 있음에도 그 성과는 미약하다.

 
물론 시너지를 내기 위해 행사기간에 협업을 하기도 한다지만 한계가 있는 것 같다.

 

선배 의원들이 제안한 DMZ청은 더 이상 진전된 것은 없다. 그래서 저는 그 일을 추진하고 싶다.

 

이미 상임위에서도 언급을 한 바 있고 이에 관한 도정질의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마침 국민의힘의 한 의원님께서 5분 발언에 해주셔서 양당이 모두 공감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북한산, DMZ 모두 문화가 있고 관광과 체육이 함께 들어 있는 귀중한 우리의 자원이다. 먹거리, 볼거리에 편안한 휴식까지 곁들여 갈 수 있도록 하고 싶다. 

 

◇ '택시환승제도(BTX)'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어떤 제도 인가?

 

- BTX는 버스와 지하철 환승제도에 택시를 추가하는 것이다. 택시를 준대중교통화도 하고, 단거리 이용에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고, 환승을 통해 버스노선이 많지 않은 교통취약지역이나 교통시설이 부족한 신도시에 보조 이동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다.
 
BTX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보다는 제도를 마련하는게 더 어렵다.

 

현재 택시를 대중교통 수단으로 보지 않고 있어 이 부분을 정책적으로 풀어나가는 일이 선행돼야 한다.

 

다만 버스, 지하철, 택시, 자전거, 등 여러 가지 이동수단을 연동해서 하나의 카드로 이용하는 시스템이 지금 구축 중에 있고 완료되면 시범사업을 할 수도 있다.

 

이번 지선에서 김동연 도지사도 저와 비슷한 택시환승 할인제를 시행하게 해서 택시배차거부 없는 단거리 이용수단으로 활성화하겠다는 공약을 했다.

 

김동연 도지사와 함께 경기도민, 더 나아가서 수도권 시민들을 교통편의를 위해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 

 

한편 이경혜 경기도의원은 다음 인터뷰 대상자로 40여년의 공직생활을 한 명재성 경기도의원을 추천했다.
 
이 의원은 “명재성 의원은 지역의 현안을 행정으로 볼 수 있는 행정전문가”라며 “광역과 기초단체를 행정적으로 풀 수 있는 선수”라고 강조했다.

 

명제성 경기도의원은 前고양시 국제통상과장, 前고양시 인적자원담당관, 前고양시 도서관센터소장, 前고양시 미래전략국장, 前고양시 복지여성국장, 前고양시 기획조정실장, 前고양시 일산서구청장, 前고양시 덕양구청장 등을 역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