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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인터뷰] 조용호 경기도의원, "도민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겠다"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는 생활밀착형 상임위
여가부는 폐지보다 개선책 논의해 더 발전 해야
모든 도민 다양한 체육활동으로 건강 유지 해야 
오산 교통체증 및 대중교통 개선에 힘을 쏟겠다
지자체 발전과 시민 위한 정책은 여야가 같아야

(경인미래신문=민경호 기자) 조용호 경기도의원(더불어민주당, 오산시 제2선거구-대원, 초평, 남촌동)의 전 직업은 오산시시설관리공단 본부장, 이사장을 역임했다. 그의 이력은 정치인 보다는 전문행정가가 더 잘 어울릴 지도 모른다. 

 

도의원으로 첫발을 내딛은 조용호 의원의 사무실에는 명패를 찾아볼 수 없었다. 조 의원은 기자의 질문에 "다른 의원들은 있냐"고 반문하며 그제서야 명패에 대해 눈치채고 언급을 했다. 

 

"본인이 만드는 건지 의회에서 해주는 건지......"

 

지난 14일 경인미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치인 조용호는 도정을 파악하는데 1분 1초의 시간도 부족하다며 도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소통의 끈을 절대 놓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조용호 의원은 초선의원임에도 불구하고 무거운 직책인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이하, 여가교위)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다. 당의 배려에 감사드린다. 많은 부담을 느끼고 있는 만큼 도민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다음은 조용호 경기도의원과 일문일답.

 

◇ 첫 회의에서 한 질문은?

 

- 여가교위에 대해 다문화·한부모·아동·평생교육·어린이집·여성·돌봄·청년 등 생활밀착형 상임위라며 많은 분들이 소관업무가 적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지역 주민들하고 소통을 가장 많이 할 수 있는 상임위원회다. 첫 회의에서 현재 사회적이슈가 되고 있는 돌봄교사들의 처우개선과 아동 돌봄시설, 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문제점과 해결방안 등에 대한 질의를 주로 했다. 

 

◇ 윤석열 정부의 여가부폐지에 대한 입장과 방향은?

 

- 2001년 출범한 여성부가 2010년 여성가족부(이하, 여가부)로 확대 개편된 후 우리 사회의 성차별 완화 및 철페를 위한 정책을 추진해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제고하는데 많은 기여를 했다.

 

하지만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가 내세웠던 공약 중 하나가 여가부 폐지였다. 

 

독립 부처를 폐지하고 격하시켜 다른 부처로 흡수하게 하고 사업별로 분리해 다른 부처 소관 산하에 두는 방식으로 조직을 개편하는 것은 그 기능을 현격히 약화 시키게 된다.

 

지금도 풀기 어려운 저출산 문제와 신당역 스토킹 살인, 가정폭력 아내 살인 등의 구조적 성차별 문제를 해결하는 데 더 어렵게 만들 수 있어 개인적으로는 동의하지 않는다.

 

여가부 폐지보다 공정을 기반으로 같이 협력하고 공존할 수 있는 개선책을 함께 논의해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조심스럽게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 체육정책 연구회에 가입했다. 어떤 내용을 연구하나?   

 

- 100세 시대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모든 도민이 다양한 체육활동으로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

 

우리가 하는 운동은 생활체육으로 전문 체육인과는 차원이 다르다. 그래서 체육정책 연구회에 들어갔다. 

 

연구회에서 생활체육의 활성화를 위해 생애주기별(아동청소년, 중장년, 노년등) 체육활동 방안을 연구해 보고 싶다.

 

전문체육인의 인권 및 복지향상, 스포츠를 통한 사회통합 도모 방안, 체육계 성평등 문화 정착 등을 위한 활동이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e스포츠 및 VR 등을 체육으로 확대 시키는 방안 및 미래환경의 변화가 체육에 미치는 영향도 논의해 보고 싶다. 

 

VR은 골프, 테니스, 야구 등으로 확대됐고 현재 교육청에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정책토론회 및 세미나를 통한 의견수렴, 선진사례공유, 생활체육인들과의 정담회 등도 개최할 예정이다.

 

여기에서 도출된 자료는 조례 제·개정은 물론 도내 스포츠 시설 및 체육활성화 인식을 제고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 지방선거에서 생활밀착형 공약이 많았다. 오산이 고향으로 가장 해결하고 싶은 일은? 

 

- 지방선거에서 오산시민들에게 어린이집 지원 방안 확대, 치매안심센터 원스톱 서비스 강화, 경력단절 여성 교육지원금 확충, 돌봄서비스 확대 및 돌봄 수당 지급, 초·중·고 체육복 무상지원, 오산천 공중화장실 확충 등 43개 정도의 생활밀착형 공약을 했다.

 

특히 유치원과 달리 어린이집은 교육청에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여가교위에서 경제적, 재정적 지원을 받고 있어 열약한 상태인 곳이 많다.

 

경력단절 여성이 경제적 활동을 다시 시작하기 위해서는 재교육이 필요할 때가 있다. 전문적인 지식을 배우는 경우에는 비용이 부담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교육비용을 지자체가 더 지원해 경력단절 여성이 경제활동을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줘야 한다. 

 

특히 오산시민들은 시내 교통체증에 대한 불만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안다. 아주 심각해 교통지옥으로 불리고 있다.   

 

출·퇴근 시간에는 동서남북 막히지 않는 곳이 없고 불편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학생들은 지각을 하지 않기 위해 발을 동동 구를 때도 많다.

 

지금 오산은 아파트가 섬처럼 뛰엄뛰엄 지어지고 있다. 아파트 단지와 단지 사이가 너무 많이 떨어져 있어 이 단지들을 연결해 줄 수 있는 교통정책이 필요하다.  

 

앞으로 14~15개 정도 아파트 단지가 더 들어설 예정이다. 결국 교통망 구축을 위해 종합적인 연구용역은 물론 장기계획을 세워야 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국토교통부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에서 오산세교를 '광역교통 집중관리지구'로 지정해 특별 관리를 한다고 발표했다.

 

대중교통 서비스 대책을 마련하는데 속도를 높여 출·퇴근 시간의 교통체증은 물론 불편한 대중교통을 개선하는데 힘을 쏟겠다.

 

 

◇ 오산시가 12년만에 국민의힘 시장이 당선됐다. 어떻게 바라보나?

 

- 오산시의 단체장은 국민의힘, 시의회는 더불어민주당이 다수의석을 차지했다. 오산시 발전과 시민을 위한 정책은 여야가 따로 없다고 생각한다.

 

오산시민을 위한 좋은 정책과 사업은 연속성이 있어야 한다. 단체장이 바뀔 때마다 기존의 정책과 사업이 단절된다면 시민들은 혼란스러울 수도 있다.

 

편익과 공공의 이익이 수반되는 사업은 반드시 정책에 반영해 불이익을 받는 시민이 없어야 한다.

 

모든 정치인이 시민만을 바라본다고 말하듯이 좋은 정책에 대해서는 협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공직자들도 협치를 위한 정책제안에 동참할 거라고 믿는다.

 

이를 위해 정기적인 정책 간담회가 필요하다. 이 자리에서 상호 소통과 협력의 기초를 다져야 한다. 

 

오산시 발전을 위해 조언과 제안을 아끼지 말아야 하며 제안된 정책은 시정에 적극 반영해야 한다. 

 

◇ 도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 먼저 코로나19로 아직 일상이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고환율, 고금리, 고물가 3고로 도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야 모든 의원들은 민생경제를 최우선으로 이 위기를 이겨내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 

 

이와 함께 아동돌봄과 사회적약자에 대해 더욱 신경을 쓰겠다. 특히 아동돌봄의 공백을 없애기 위해 24시간 돌봄 정책이 빠른시일안에 시행되도록 하겠다.

 

한편 조용호 경기도의원은 다음 인터뷰 대상자로 김회철 경기도의원(화성시, 제6선거구)을 추천했다.

 

조 의원은 "김회철 의원을 항상 적극적으로 열심히 의정활동을 한다"며 "오산시와 화성시는 연관이 깊어 연계된 사업에 대해 의논을 많이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회철 경기도의원은 前봉담읍 주민자치위원회 사무국장, 前봉답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現경기화성병 권칠승 국회의원 보좌관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