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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기도의회신청사 관급자재 납품 의혹... 안개 속으로 빠지나

GH, '자재 품목 규격서 및 내역서도 핵심기술' 비공개 처리

(경인미래신문=민경호 기자) 경기도의회신청사 관급자재 납품 의혹에 대해 경기도와 경기도시주택공사(GH)가 묵묵부답으로 대응하고 있는 가운데 정보공개요청 마저 비공개 결정을 통보해 논란이 예상된다.

 

 

본보는 경기도의회신청사 입찰규격서에는 18~19inch(와이드 16:9), 해상도 1920X1080 pixel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내역서에는 17.3inch/FULL HD 모니터가 납품된 것으로 나와있어 경기도와 GH에 확인을 요청했다.

 

경기도와 GH는 아무런 답변이 없어 경기도에 '경기도의회 본회의장, 상임위원회 등 발주 품목 규격서 및 자재별 납품 내역서'에 대한 정보공개를 요청했다.

 

하지만 GH는 이와 관련된 정보공개 요청을 비공개 통보, 의혹은 더욱 안개속으로 빠져들게 됐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설계나 기술정보가 아닌 단순 품목 규격서 및 납품 내역서 공개가 핵심 기술정보라고 주장하는 GH의 비공개 이유는 어불성설이란 입장이다.

 

GH는 비공개 사유로 "경기도의회신청사 현장은 실시설계 기술제안 입찰을 통해 발주된 현장이다"며 "경기도신청사 세부집행내역서, 자재발주품목규격서 및 납품확인서(송장, 세금계산서 포함) 등은 기술제안서 내 시공사(법인)의 Know-How 및 핵심 기술정보(공사/품질/원가/안전관리 전반에 걸친 기술정보)와 연관이 있는 자료로 공개 시 시공사(법인)의 경영상, 영업상 정당한 이익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또한 "당 현장은 초고층재난관리법 상의 지하연계복합건축물로 사전재난영향성검토 대상 건축물에 해당된다"며 "국민의 생명·신체 및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재난예방 및 피해경감계획이 반영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장 관련자료(세부집행내역서/자재발주품목 규격서 및 납품확인서/송장 및 세금계산서) 등이 공개될 시 정보의 유출로 인해 해당 시설의 안전을 해칠 우려가 있다"고 비공개를 통보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공개된 자료도 비공개 했다는 사실은 더욱 의혹만 커질 뿐이다"며 "관급자재 납품업체가 타 업체 특허기술을 침해한 것 같다"라고 또 다른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대해 GH 관계자는 "기술제한 입찰을 받은 시공사 태영건설이 영업상·기술상 피해를 입을 수 있어 비공개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