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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오피니언

안정열 안성시의회 의장 2026 병오년(丙午年) 신년사

안녕하십니까. 안성시의회 의장 안정열입니다.

 

병오년(丙午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존경하는 안성시민 여러분,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희망의 새 아침을 함께 맞이하며, 시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여러분의 2025년은 어떤 한 해 셨습니까? 희망과 설렘으로 문을 연 새해였지만, 그 속에는 크고 작은 고민과 예기치 못한 순간도 함께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그 모든 시간은 우리에게 인연을 남기고, 의미를 더하며, 다시 앞으로 걸어갈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안성시의회 역시 시민 여러분과의 ‘시절인연(時節因緣)’ 덕분에 더욱 따뜻하고 단단한 의정활동을 이어올 수 있었습니다. 변화의 흐름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고, 언제나 시민과 함께 숨 쉬는 의회가 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함께 지나온 시간 속에서 나눈 고민과 결정, 그리고 변화의 순간들을 시민 여러분과 다시 마주하고자 합니다. 지난 1년간 함께 해주신 시민 여러분, 공직자 여러분, 그리고 동료 의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제8대 안성시의회가 개원한 지 3년 반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현장을 직접 발로 뛰고,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변화와 혁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의정 활동을 펼쳐왔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중심에는 언제나 시민 여러분이 함께해 주셨기에 가능한 시간이었습니다. 지역경제 활성화, 교육·복지 강화, 안전한 도시 환경 조성, 지속 가능한 미래 전략 등 안성이 넘어야 할 과제들은 많지만, 시민 여러분과 함께라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변화하는 도시 환경과 새로운 행정 수요에 맞춰 의회의 역할 역시 한층 더 확대되고 있습니다.

의원 한 분 한 분이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민의(民意)의 대변자가 될 수 있도록 더욱 성숙한 의정 문화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첫째, 안성시의회는 변화하는 도시 환경과 행정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시민과 함께 정책 과정에 참여하고, 조례와 제도 개선으로 이를 뒷받침하는 참여 기반 의정 체계를 강화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지난해 「안성시의회 주민의견 청취를 위한 토론회 등의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시민이 지역 현안을 직접 논의하고 정책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이 조례에 따라 개최된 ‘안성시 학부모 교육정책 토론회’는 100여 명의 학부모와 교육 관계자들이 참여해 기초학력 보장, 다문화 교육, 디지털 안전, 진로·진학 지원 등 교육 현장의 현실적인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이는 학부모가 정책의 ‘대상’이 아니라 ‘주체’로 참여한 의미 있는 변화였습니다.

또한 ‘안성형 철도 유치를 위한 전문가 초청 정책토론회’에서는 전문가·시민대표·의원들이 함께 안성의 미래 교통망 구축 방향을 논의하며 철도 소외 문제, GTX-A 연장 필요성, 국가철도망 대응 전략 등 중장기 교통 정책에 대한 실질적 대안을 공유했습니다.

 

특히 시민 대표가 직접 의견을 제시하며 시민 주도의 철도 유치를 위한 도시계획의 필요성을 강조한 점은 매우 중요한 시사점을 주었습니다.

 

안성시의회는 앞으로도 이와 같은 시민 참여형 토론회를 정례화하고, 그 범위를 교육·교통에서 복지·청년·문화·지역경제·도시계획 등 시민 생활 전반으로 확대하겠습니다.

 

토론회 결과와 회의록은 투명하게 공개하고, 시민 의견이 조례 제·개정과 시정에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집행부와 적극 협의하겠습니다.

 

시민 참여는 단순한 의견 수렴이 아니라, 안성의 미래를 시민과 함께 설계하는 것입니다.

안성시의회는 시민의 목소리가 정책과 변화로 이어지는 과정을 끝까지 책임지며, 앞으로도 ‘열린 의회, 바른 의정’을 향해 나아가겠습니다.

 

둘째, 안성시의회는 지난 한 해 동안 안성 전역을 관통하는 3개의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 계획과 용인 원삼면에 추진 중인 LNG 열병합발전소 건립이 시민의 건강권과 환경권, 나아가 지역의 정체성과 미래 성장 기반을 심각하게 해칠 수 있다고 판단해, 의회 차원의 강력한 대응을 지속해 왔습니다.

 

먼저 「안성 송전선로 건설계획 철회 촉구 결의안」을 본회의에서 공식 의결하며, 송전선로 계획의 전면 재검토를 관계 기관에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또한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내 LNG 발전소 추진과 관련하여 환경영향평가 절차의 불투명성, 생태·수질·농축산 영향 우려 등을 지적하며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LNG 열병합발전소 건립 반대 결의안」도 채택했습니다.

 

특히 시민과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주기 위해 의장 삭발식 단행, 의회사무과 전 직원 ‘송전선로 건설 결사반대’ 리본 패용, 시내버스 홍보 등 상징적이면서도 강력한 대응 활동을 펼치며 시민 공감대를 확산해 왔습니다.

 

아울러 송전선로 건설과 LNG 발전소 문제가 정확히 무엇이 문제인지 확인하기 위한 실질적 대응도 병행했습니다.

 

한국전력공사 경인건설본부와의 간담회, LNG 발전소 반대 비상대책위원회와의 간담회, 주민설명회·공청회 참석 및 절차 문제 제기 등을 통해 현장의 우려를 직접 확인하고, 주민 의견을 의정활동에 적극 반영했습니다.

 

특히 3월과 7월에 열린 설명회 및 공청회에서 의원들은 안성 주민이 배제된 부적정한 평가 절차, 안성에 과도하게 집중되는 송전·발전 설비, 전자파·환경오염·지가 하락 등의 생활 피해를 강하게 제기하며 공정하고 투명한 재검토를 요구했습니다.

 

이와 같은 활동은 단순한 반대를 넘어, 안성이 수도권 전력 공급을 위한 희생지대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는 시민의 절절한 목소리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 대외적으로 알리는 과정이었습니다.

 

안성시의회는 앞으로도 ▲송전선로 3개 노선의 안성 관통 계획 전면 철회, ▲추가 송전탑 건립 백지화, ▲주민 의견을 배제한 모든 행정 절차 즉각 중단, ▲관련 기관 및 지역 정치권과의 공동 대응 강화를 목표로 끝까지 책임 있게 대응할 것입니다.

 

셋째, 소통하는 의회를 이어가겠습니다. 의정활동의 출발점은 언제나 현장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안성시의회는 각종 지역 행사와 주민 모임, 간담회, 현안 현장을 찾아가며 약 500건이 넘는 현장 방문과 만남을 이어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시민 여러분께서 들려주신 생활 속 불편과 건의 사항 하나하나가 의정활동의 중요한 기준이 되었습니다.

새해에도 안성시의회는 책상 앞에서 판단하는 의회가 아니라, 현장에서 듣고 현장에서 답을 찾는 의회로 시민 여러분 곁에 함께하겠습니다.

 

2026년은 붉은 말띠의 해, 병오년(丙午年)입니다. ‘병(丙)’은 불의 기운을 가진 천간으로, 뜨겁고 강렬한 붉은 불을 뜻하며, ‘오(午)’는 말띠를 상징합니다.

이 둘이 만나 ‘붉은 말띠의 해’는 열정과 역동성, 그리고 변화와 도약을 상징하는 해입니다. 2026년, 안성과 시민 여러분 모두에게 새로운 도전과 희망의 불씨가 되어 더 큰 성장과 발전으로 이어지길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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