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인미래신문=민경호 기자) 시흥시의회가 시흥시 광석동 507번지 데이터센터 건립 계획의 전면 백지화를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이건섭 의원은 장현지구 데이터센터 건립의 전면 백지화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대표발의 했으며 이 결의안에는 대표 발의자인 이건섭 의원을 포함한 시흥시의회 시의원 전원이 참여했다.
결의안은 오는 23일에 열릴 제328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결의안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시흥시 장현지구 데이터센터 건립이 대규모 전력 사용, 수자원 고갈, 소음 및 전자파 발생, 열섬현상 등 다양한 문제를 초래해 인근 주거지역 주민들의 쾌적한 정주 환경과 생활권을 심각하게 위협한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결의안을 통해 데이터센터의 대규모 전력 소모, 24시간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 특고압선 매설로 인한 전자파, 화재 및 안전사고 위험 그리고 주민 생활권 침해를 지적했다.
특히 해당 부지가 시흥시청역세권 고밀·복합개발사업과 인접해 있어 도시의 경쟁력과 미래 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광석동 507번지에 건립 예정인 데이터센터는 연면적 5만 9841.18㎡, 9층 규모로 최고 높이는 82m에 달한다.
이 지역은 단독주택 등 주거지역이 밀집해 있어,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가 인근 주민들의 생활환경을 위협할 가능성이 크다.
전국적으로도 데이터센터가 주거지 인근에 들어설 경우 주민들의 반발이 심하며 실제로 건립이 무산된 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인천 부평구 등 일부 지자체는 데이터센터를 공업지역과 상업지역에만 허용하고 있으며 주거지역 인근에는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의무화하는 등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결의안에 참여한 의원들은 이번 결의안을 통해 시흥시가 데이터센터 건립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고 이를 불허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사업자에게는 주민 건강권과 쾌적한 정주 환경, 도시 미래 발전을 우선시하여 데이터센터 건립 계획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시흥시에는 주민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주거 밀집 지역 및 핵심 개발사업지 인근 데이터센터와 같은 기피 시설의 무분별한 입지를 방지하기 위한 제도적 대책을 마련할 것도 촉구했다.
이건섭 의원은 “데이터센터는 디지털 경제의 핵심 인프라지만, 주거지 인근에 무분별하게 건립될 경우 주민 생활권과 도시 미래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친다”라며 “시흥시청역세권 고밀·복합개발사업의 성공과 시민의 건강권 보호를 위해 데이터센터 입지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